‘조국 사태’를 거치며 30%선까지 떨어졌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한 달만에 40%대를 회복하며 자유한국당과의 격차를 8.4%p로 벌렸다. 1%p 안쪽으로 좁혀졌던 지지도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도 2주 연속 상승해 45%대를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5일간 전국 성인 2천504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40.6%로 집계됐다.
반면 ‘조국 사태’에서 34.4%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한국당 지지도는 2.1%p 하락해 32.2%를 기록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0.1%p 올라 5.4%, 정의당이 0.6%p 상승해 4.8%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은 각각 1.7%와 1.3%로 나타났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5%p 증가한 12.7%였다.
민주당 지지율이 40%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9월말(40.2%) 이후 4주 만이다. 2주 전 35.5%까지 떨어졌다가 2주 연속 상승세다.
민주당 지지도를 견인한 것은 보수층(13.9%→17.2%)과 중도층(35.1%→37.9%)에서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50대와 60대 이상, 서울과 충청권 역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진보층·30대와 40대·호남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 지지도는 보수층(70.6%→64.9%)과 중도층(33.3%→31.6%)에서 크게 감소했다.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서울과 충청권, PK, TK, 호남에서 역시 하락했다. 하지만 진보층, 30대와 40대에서는 상승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 주보다 0.7%포인트 올라 45.7%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1.9%포인트 하락해 50.4%로,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1주 전 7.3%포인트에서 4.7%포인트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증가해 3.9%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이른바 '조국 정국'이 약화하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양당 핵심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은 진보층(70.1%→64.9%)에서, 한국당은 보수층(70.6%→64.9%)에서 각각 하락세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5.1%→37.9%)이 30%대 후반으로 오른 반면, 한국당(33.3%→31.6%)은 30%대 초반으로 하락하며 중도층 격차는 1.8%p에서 6.3%p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977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4명이 응답을 완료, 6.3%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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