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10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탕탕절'이라는 표현이 담긴 게시물을 올렸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장 교육감은 이날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 독재의 심장 다카키 마사오(박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를 쏜 날. 기억합시다"라고 적었다.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권총으로 박 전 대통령을 시해했고,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처단했다.
논란이 일자 장 교육감은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 독재의 심장 다카키 마사오를 쏜 날'에서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 독재의 심장을 쏜 날'로 한차례 수정했다가 현재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광주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장 교육감이 '탕탕절'이 신조어라고 생각해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글을 올린) 당일에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교육감 게시글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10·26이 탕탕절? 김재규를 안중근에 비유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이토 히로부미에 비유하고 있다"며 "아무리 박정희가 미워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장 교육감은 교육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10·26을 탕탕절이라고 조롱하는 분은 광주교육감인가, 평양교육감인가?"라며 장 교육감을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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