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다. 페르난데스 후보의 당선으로 아르헨티나는 4년 만에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됐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후 "지금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는 아르헨티나인들의 고통을 멈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돌아왔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8일 오전 곧바로 마크리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오는 12월 10일 취임해 앞으로 5년간 아르헨티나를 이끈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경제악화가 정권 교체의 주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친시장주의자 마크리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이끌었으나 경제 지표는 오히려 하락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빈곤율이 35%까지 치솟았고 실업률도 10%를 넘어섰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과 맞물린 긴축정책에 피로감이 쌓이며 다시 좌파정권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1959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대를 나와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겸 법학 교수로 보냈다. 또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정권에서 내각 책임자인 국무실장을 지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