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등장한 '벌거벗은' 문 대통령·'은팔찌' 찬 조국…한국당, 풍자 논란

입력 2019-10-28 17:17   수정 2019-10-29 08:38



자유한국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28일 공개한 '벌거벗은 임금님편' 애니메이션이 논란이다. 한국당은 해당 애니메이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은팔찌(수갑의 은어)' 찬 모습을 풍자해 비판했다.

동영상에 등장한 문 대통령은 실체가 없는 '안보재킷'과 '경제바지'를 입고 '인사 넥타이'를 맸다. 이는 문 대통령이 안보·경제·인사 등 국정 운영에서 난맥상을 드러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안보인다는 옷이란 말에 속은 '어리석은' 임금님이 벌거벗은 채 거리를 활보한다는 내용을 담은 원작 동화와 같은 맥락이다.

해당 동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 안보재킷을 입으며 "저기 저 북나라에서 나의 즉위를 축하하는 축포를 터뜨리고 있구나~'라고 언급한다. 마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연상시키는 대사와 대목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인사 넥타이를 매는 모습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체포된 장면을 연상케한다. 해당 컷에는 조 전 장관이 두 팔에 수갑을 차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 때 벌거벗은 대통령으로 풍자된 문 대통령은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고 말한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른소리가족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오른소리라는 이름처럼, 가짜·거짓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우리 당의 이해를 떠나 국민 입장에서 옳은 소리를 하는 정당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이에 대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공개한 동영상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고, 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며 "그런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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