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제조, 품질, 시스템, 개발 등의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제조 혁신 전문가 200여 명으로 스마트공장지원센터 위원단을 꾸렸다. 기업당 두 달 정도인 사업 컨설팅 기간에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려면 베테랑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중소기업 지원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정예 ‘맥가이버’들을 모아 팀을 구성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소기업들의 만족도는 높다. 지난 5월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기업 50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 업체 499곳 중 430곳(86.2%)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배종윤 오토일렉스 대표는 “삼성에서 나온 전문가들이 직원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회사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했다”며 “그들이 제시한 ‘맞춤형 개선 대책’을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의 지원 사업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중소기업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017년 487곳이었던 사업 참여 기업이 지난해 505곳, 올해는 574곳으로 증가했다. 3 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기업들이다.
삼성은 이르면 내년 1분기께 사업 참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중기중앙회에 내면 삼성전자가 현장 방문을 통해 타당성을 분석한 뒤 중앙회가 선정평가위원회를 열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상시근로자 9인 이하 제조업체는 2000만원 한도 내에서 사업지원금 100%를 받을 수 있다. 일반 중소기업엔 총 사업비의 60% 범위 안에서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황정수/정인설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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