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평화의 소녀상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

입력 2019-10-28 17:42   수정 2019-10-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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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나주에 미주 지역 5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의 한 건물 마당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개최됐다.

이번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6년 11월 워싱턴DC에 도착했지만 일본 측의 방해로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창고에 보관돼왔다.

이후 한 한인 건물주가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워싱턴DC인근 버지니아주의 애넌데일에 자리를 잡게됐다.

소녀상의 크기는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23㎝로 서울의 옛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소녀상과 같은 크기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전쟁의 상처를 알아야 한다"면서 "역사를 알리는 과정에서 워싱턴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설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싱턴DC에서는 1992년부터 위안부 문제 운동이 전개돼왔다. 이런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립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전 세계인이 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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