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의 한 건물 마당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개최됐다.
이번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6년 11월 워싱턴DC에 도착했지만 일본 측의 방해로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창고에 보관돼왔다.
이후 한 한인 건물주가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워싱턴DC인근 버지니아주의 애넌데일에 자리를 잡게됐다.
소녀상의 크기는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23㎝로 서울의 옛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소녀상과 같은 크기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전쟁의 상처를 알아야 한다"면서 "역사를 알리는 과정에서 워싱턴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설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싱턴DC에서는 1992년부터 위안부 문제 운동이 전개돼왔다. 이런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립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전 세계인이 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