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한화시스템의 김연철 대표(사진)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위산업 부문 수주 증가, 한화그룹의 IT 관련 투자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최대 4601억원을 공모할 예정인 한화시스템은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과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융합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지난해 방위산업 회사인 한화시스템이 SI기업인 한화S&C를 흡수합병해 출범했다. 방위산업의 주요 사업 분야로는 감시정찰(ISR)시스템, 지휘통제통신(C4I)시스템. 해양시스템, 항공우주시스템 등이 있으며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 전술통신체계, 사격통제장비 등 방산전자 관련 17개 분야 중 14개에서 경쟁사보다 독보적이거나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방 예산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요 국방사업에 참여해 올해 ‘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사업’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수주 실적을 내기도 했다.
SI 부문은 한화그룹의 대규모 투자 수혜 기대를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5년 동안 21조원을 시스템 통합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 계열사 SI를 맡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김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일 것”이라며 “역대 최대 수주와 매출 실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6547억원에 영업이익 352억원, 순이익 365억원을 냈다. 하반기 실적에는 필리핀 호위함 전투체계수출, 탄도탄 작전통제소 사업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1289억원에 영업이익 448억원, 순이익 412억원을 냈다.
한화시스템의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공모 후 지분율은 48.9%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의 공모 후 지분율은 13.4%가 된다. 재무적 투자자(FI)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헬리오스에스앤씨)은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에 참여,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상장 후 컨소시엄의 지분율은 7.7%가 된다.
일반 청약 일정은 다음달 4~5일이며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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