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머니' 이하늬 "조진웅 싱크로율 200%"vs조진웅 "이하늬 그 자체"

입력 2019-10-28 18:54   수정 2019-10-28 18:55



'블랙머니' 조진웅, 이하늬가 각자의 캐릭터와 실제 성격의 싱크로율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배우 조진웅, 이하늬는 28일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영화 '블랙머니'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서로의 배역과 실제 성격에 대해 "완벽하게 똑같다"면서 연기를 칭찬했다.

'블랙머니'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소재로한 작품. 2011년 외환은행 지분의 단순매각을 결정한 직후부터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진실을 알리고자 국회의원부터 시민단체, 언론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영화 제작을 위해 뭉쳤다.

조진웅은 "네 편 내 편 없이 죄 없으면 잡아넣는다"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 역을 맡았다. 사건 앞에선 위 아래도 없고, 수사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비던 중 수사 중이던 피의자가 자살하면서 '성추행 검사'라는 누명을 쓰고 거침없이 돌진하게 된다.

이하늬는 냉철한 이성을 가진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를 연기했다. 김나리는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이자 대한은행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흔들림없이 자신의 소신을 지켜온 인물이다.

이하늬는 조진웅에 대해 "양민혁과 싱크로율 200%"라고 칭했다. 연출자인 정지영 감독 역시 "연기가 아니라 양민혁 그 자체였다"며 "빙의된 거 같았다"고 극찬했다.

조진웅은 쑥스러워 하면서 "완전히 똑같진 않다"며 "저희 아내가 예민하게 군다. 그렇지 않다"면서 부인했다.

하지만 "성격이 급한건 맞는 거 같다"며 "일단 행동부터 시작한다"면서 공통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하늬가 연기한 김나리에 대해 "이하늬도 김나리 그 자체였다"며 "이하늬가 지적이지 않으면 누가 지적인가"라고 말했다.

정지영 감독도 "주변에서 다들 김나리 역으로 이하늬를 추천해줬는데, 그때 '극한직업'이 한창 잘됐고, SBS '열혈사제'로 망가지면서 재밌는 역할을 보여줬다"며 "지적이고 냉정한 나리를 연기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현장에서 만나보니 그 지성을 내면에 감추고 있었다"면서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블랙머니'는 11월 13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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