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차에 페인트를 뿌리고 갔습니다.”
지난 26일 부산 광안리를 찾은 A 씨는 주차해놓은 자신의 차량에 도착하자마자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바로 자신의 차량 앞 유리에 의문의 흰색 액체가 잔뜩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액체는 마르지 않은 상태로 흘러내리고 있었고 또한 역한 냄새까지 풍기는 중이었다.
갑작스럽게 황당한 액체 테러를 당하게 된 A 씨는 한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늘 차량에 페인트 테러를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건 기록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A 씨는 “당시 페인트 테러를 당한 제 차량 앞으로는 그 어떠한 차량도 발견할 수 없었으며 그저 뒤편에 회색 그랜저 한 대만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며 “이어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3명이 급하게 해당 그랜저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고, 해당 학생들이 페인트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라고 판단되어 해당 차량 번호를 급히 촬영해 놓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해당 사건 이후 바로 경찰서를 찾아가 소장을 접수했으며, 또한 현재 사건 발생 지역에 설치된 CCTV 분석을 경찰에게 요청할 예정이다”며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러면서 “페인트 테러를 당한 차량은 아내가 결혼 선물로 사준 차량이기에 더욱 속상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전하며 “해당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황당한 페인트 테러를 당했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린 A 씨.
그러나 그의 바람과는 달리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일부 네티즌들은 A 씨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A 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A 씨의 차량이 역주행 방향으로 주차된 것을 볼 수 있으며, 더욱이 좁은 왕복 2차로에서 불법 주정차를 하며 차량 통행에 불편함을 야기하는 것을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A 씨의 차량 라이트를 확인한 한 네티즌이 해당 차량이 일본 차량인 것을 밝혀냈고, 이에 네티즌들은 ‘일본차를 샀으면 페인트 테러 정도는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일본차를 타는 사람들은 열에 아홉은 법을 안 지키는 것 같다’등의 말을 하며 A 씨에 대한 날 선 비난을 이어갔다.
네티즌들은 “일본차는 제발 구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얼마나 자기 편한 대로 불법 주정차를 하며 살았을지 궁금하다”, “블랙박스 차량으로 인해 다른 차들이 중앙선 침범을 하며 해당 지역을 지나가야 하는 것인가”, “페인트 테러 범인을 차라리 못 잡았으면 좋겠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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