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다음달 말께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KB증권에 주관 업무를 맡겼다. 김익래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40.6%)로 있는 다우데이타는 키움증권을 손자회사로 거느린 다우키움그룹의 지배구조 최상위 기업이다.
그동안 은행 대출에 의존해온 차입 중 일부를 회사채로 돌려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번 발행을 결정했다. 다우데이타의 시중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1000억원이다. 대출 이자는 평균 연 2.9%대로, 같은 신용등급(A)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 평균값인 연 2.4%에 비해 0.5%포인트 높다.
이자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현금 유동성의 개선 추세도 기관투자가 수요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다우데이타의 잉여현금흐름은 과거 50억원을 밑돌았으나 2017년부터 15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영업자산 관련 투자 지출이 줄어든 덕분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 과정에서 장부에 반영된 것보다 높은 투자지분 가치에도 주목했다. 최민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다우기술 지분을 원가법으로 평가해 1319억원으로 계상했으나, 시장 가치를 고려할 경우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숫자로 나타난 것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다우데이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다우기술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약 3500억원이다.
회사 자체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상품의 총판, 신용카드 부가통신(VAN) 등의 사업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5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8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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