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립민속박물관은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단령(團領·사진)의 보존 처리를 완료하고, 30일 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 코너를 통해 공개했다.
단령은 조선시대 관리들이 입던 옷으로, 신랑이 혼례 때 착용하기도 했다. 선교박물관이 보유한 단령은 20세기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도미니쿠스 엔스호프 신부가 신부 혼례복과 함께 수집했다. 재단은 2016년 선교박물관에서 한국 문화재 실태조사를 하던 중 오랜 전시와 열악한 수장시설로 인해 직물 손상이 심한 단령을 찾았다. 민속박물관은 약 2년에 걸친 보존처리 과정에서 겉감 직물과 동일하게 짠 보강용 직물을 자외선으로 약화해 염색한 뒤 결손 부위에 사용했다. 단령은 내년 1월 27일까지 민속박물관에 전시된 뒤 독일로 돌아간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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