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픈 이라크 아이들을 초청해 치료를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환자 2명과 안구 손상 환자 1명을 지난 15일과 21일 두 번에 걸쳐 한국에 초청했다. 이들은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과 경기도 부천 세종병원 두 곳에서 정밀검사와 수술을 받았다.
이라크 환아 의료 지원은 현대차그룹이 한국이라크우호재단과 연계해 한국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게 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 2013년 이라크 심장병 환아와 보호자 등 22명을 불러 3주간 치료를 지원한 바 있다. 오는 12월에도 심장병 환아 4명이 이라크에서 추가로 입국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의료 지원을 받은 테플라 샤빕 라잠 하무드(2세) 양의 아버지 샤빕 라잠 하무드는 “그동안 어려운 가정 형편과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제 딸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현대차그룹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30일 경기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는 수술을 마친 이들을 위한 격려 행사가 열렸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한병도 이라크 특임 외교특별보좌관, 하이더 쉬야 알바락 주한 이라크 대사, 김성준 현대차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라크 공영 방송 취재진도 환아들과 함께 입국했다. 이들은 치료 과정과 격려 행사를 취재하는 한편 충남 현대차 아산공장, 현대건설 서산 태양광 발전소, 인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현장 등 현대차그룹 사업장을 견학했다. 환아들과 취재진은 창덕궁과 인사동 등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한 뒤 11월 1일부터 이라크로 출국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의료 지원 행사 및 현대차그룹 사업장 견학은 지난 1월 한국·이라크 수교 30주년을 맞아 진행된 정부 외교 특사단의 이라크 방문과 그간 현지에서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현대건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사회공헌(CSR) 활동을 펴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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