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파 몰아친 임성재…中서 '두 토끼' 잡을까

입력 2019-10-31 15:32   수정 2020-01-29 00:02

31일 중국 상하이 서산골프장(파72·7261야드) 14번홀(파5).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563야드로 조성된 이 홀에서 두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홀컵과의 거리가 10m를 넘었지만 이글 퍼트는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시아 최초 신인왕 임성재(21·사진)가 이날 막을 올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총상금 1025만달러) 대회 첫날 6언더파를 적어냈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애덤 스콧(39·호주)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리하오퉁(24·중국)이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등 5개 세계 주요 프로투어가 운용하는 대회로 출전 조건이 까다롭고 상금 규모가 커 특급 대회로 통한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과 함께 프레지던츠컵 출전 티켓을 노리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세계 연합의 국가 대항전으로 오는 12월 호주에서 열린다. 출전 선수 12명 중 단장이 추천하는 4명의 선수는 11월 7일 발표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임성재의 합류 가능성을 99.99%로 내다봤다. CBS스포츠는 “임성재가 우승하는 것이 이번 아시안 스윙의 완성”이라고 평가했다.

임성재는 2019~2020시즌 상승세가 뚜렷하다. 5개 대회에 출전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 조조챔피언십 공동 3위 등 ‘톱3’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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