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토지 소유주들이 세운3구역의 개발 수익률이 79%에 달한다는 자료를 배포한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에 항의하기 위해 31일 시위를 벌였다. 경실련은 지난 16일 배포한 ‘재개발임대주택 매각 특혜로 사업자 이익 독식’ 보도자료를 통해 세운3구역 토지 소유자들의 개발이익이 3672억원에 달하며 수익률은 79%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세운지구 개발연합은 이날 시위에서 ‘경실련이 토지 매입 비용, 공사비 등 두 개 항목만을 사업원가에 반영했기 때문에 수익률과 개발이익이 대폭 커졌다’며 경실련의 보도자료에 대해 반박했다. 기반시설 공사비, 기부채납 토지 매입비, 이주비, 국공유지 매입비 등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실련이 내놓은 수익률과 개발이익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조진현 세운지구 개발연합 대표는 “경실련은 고의로 사업원가 항목에 반영해야 할 천문학적인 금융비용 등 제반 사업비를 모두 누락했다”며 “개발이익을 부풀려 세운지역 개발에 참여하는 토지주를 모독했다”고 밝혔다.
세운지구 개발연합은 이날 서울시청 앞으로 장소를 옮겨 항의 시위를 이어갔다. 세운재정비지구 내 일부 구역의 정비구역 해제 등 서울시 행정처리에 항의하며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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