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정준호, 몰입감 책임지는 진한 연기…빛 발했다

입력 2019-10-31 18:44   수정 2019-10-31 18:44


배우 정준호의 진가가 빛을 발하고 있다.

7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정준호는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사극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정준호는 조선에 큰 영향을 끼친 임금 광해 역을 맡았다. 진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에게 사극은 그의 이미지를 더욱 잘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로 왕 역할은 정준호의 진중한 보이스의 매력을 한껏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역이기도 하다.

광해가 그의 장점을 모두 잘 섞은 역할인 만큼 정준호는 이번 드라마에서 자신의 연기 내공을 여실히 발휘하면서 드라마의 큰 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김소현, 장동윤, 강태오 등 젊은 배우들의 로맨틱 코미디 속에서 정준호의 등장은 한순간에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끌어올리며 강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8, 29일 방송분에서는 자신이 버린 아들 녹두(장동윤)와 자신에게 복수를 꿈꾸는 동주(김소현)의 정체를 모른 채 그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내면서 극과 극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기도 했다.

정준호의 탄탄한 연기력에서 비롯된 광해는 시청자들에게 보다 더 깊은 감정이입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자칫 그저 악역으로 비춰지기 쉬운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세심한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며 전형성을 뛰어넘는 새로운 광해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정준호가 종영까지 어떤 연기로 사람들을 매료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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