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LCC 어려운 업황 지속…FSC는 다소 개선"

입력 2019-11-01 08:16   수정 2019-11-01 08:17

KB증권은 1일 항공업종에 대해 내년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항공사(FSC) 간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라며 FSC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배세호 연구원은 "내년에 FSC와 LCC들이 직면하게 될 업황의 차이가 분명할 것"이라며 "LCC의 경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고, 업계 개편이 시작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항공 등 LCC는 둔화되는 여객 수요 증가율에 맞춰 급격하게 공급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면 화물 업황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대한항공 등 FSC는 내년에는 다소 개선된 업황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항공 여객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여객 중심인 LCC에 어려운 업황이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단거리 국제선에서조차 LCC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배 연구원은 지적했다.

반면 FSC들은 화물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개선된 업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미국재고순환사이클은 올 하반기 중 저점을 통과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과거 화물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하면 대한항공의 주가 또한 반등을 시작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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