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째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어든 46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최대 감소폭이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1.7%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 6월 -11.8%를 기록한 이후에는 5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2.1% 감소했고 석유제품 -26.2%, 석유화학 -22.6% 등이 두 자릿수 감소로 나타났다. 선박(25.7%), 컴퓨터(7.7%), 바이오헬스(7.8%)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미국, 중국, 독일의 경기부진에 따라 세계 10대 수출국 수출이 동반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입은 14.6% 줄어든 41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6월 이후 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무역수지는 53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93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다만 올해 10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총 340억7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08억4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에도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50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수출 반등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11월부터는 우상향 흐름을 보이다 내년 1분기에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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