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비원' 정이서, 현실적인 친구 리얼하게 그려내 ‘주목’

입력 2019-11-02 12:31   수정 2019-11-02 12:32

정이서, 김가은(사진=방송화면캡쳐)

배우 정이서가 첫 단막극 도전을 통해 현실 친구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지난 1일 방송된 ‘굿바이 비원’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20대 청춘을 함께 보낸 반 지하 자취방을 떠나려 하는 공시생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KBS 드라마 스페셜 2019의 여섯 번째 작품. KBS TV드라마 단막극 극본 공모 당선작에서 가작을 수상한 조아라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김민태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 ‘굿바이 비원’은 출연진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정이서가 맡은 경혜 역은 다은(김가은 분)과 함께 살았을 정도로 친밀한 우정을 자랑하는 오랜 친구이다. 모든 일을 서로 의논하기에 때론 다은에게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의 시작을 이끄는 경혜의 모습을 정이서는 섬세하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은과 허물없는 친구였기에 경혜는 이야기의 실마리가 되는 인물이었다. 옛날 잃어버린 시계를 무작정 찾아내라고 다그쳐서 다은이가 집을 뒤지다 돈봉투를 발견하게 만들기도 하고, 공무원에 합격한 다은을 재촉해 더 이상 반 지하 집에 머물지 않고 새 직장 근처 새 오피스텔에 바로 계약하게 되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새 직장 앞에서 기념 사진 찍는 다은을 비웃기도 하고 다은의 돈봉투를 장난스럽게 탐내거나 전 남자친구에 흔들리는 다은을 때리는 등 마냥 통통 튀는 친구 같았던 경혜는, 자신의 이사가 청춘의 한 장면과 이별하는 순간이라는 걸 깨달은 다은이 서럽게 울 때 조용히 어깨를 내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진짜 친구였다.

정이서는 누구나 겪었던 청춘 시절의 가장 친했던 친구의 모습을 밝은 말투와 장난기 깃든 눈빛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가장 힘들거나 슬플 때 단지 옆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친구의 모습을 따뜻한 눈빛과 표정으로 그려내 다은의 마음과 함께 보는 이의 마음도 함께 위로해주었다.

올해 개봉해 큰 화제를 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OCN ‘보이스3’에 연이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신예 정이서는 까칠하지만 귀 얇은 사장에서 철없지만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는 재치가 돋보였던 대학생, 그리고 이번에는 청춘의 한 조각 같은 경혜 역까지 결이 다른 배역들을 카멜레온처럼 소화해내 앞으로의 미래에 더욱 기대를 모으게 만들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 2019는 모두 10부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영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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