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확대, '폐지' 앞둔 외고·자사고에 '호재'되나

입력 2019-11-03 10:05   수정 2019-11-03 10:07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 외국어고(외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한꺼번에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계획과 대입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 동시에 발표됐다. 외고와 자사고 진학 시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입시 당락을 가르는 정시가 확대하면 외고와 자사고 학생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일반적으로 내놓고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일 "외고와 자사고에서는 1∼2학년 때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다가 3학년이 되면 수능 대비에 들어가는데 일반고는 3학년 때도 학종만 준비하고 수능에는 대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양쪽의 수능 준비 정도가 상당히 차이 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외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시점을 2025년으로 못 박은 점이 이 학교들에 호재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0∼2021년 입학하는 학생들은 '외고·자사고생'으로서 졸업하는 것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확인해봐야 할 수 있겠지만 외고와 자사고의 '인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중학교 3학년생이 줄어든 영향으로 외고와 자사고 경쟁률이 다소 떨어질 수는 있지만 최근 정책변화에 따른 영향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현재 정책 방향을 보면 외고와 자사고 진학을 기피할 이유가 없다"면서 "중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정시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능 준비가 용이하다고 인증된 학교들을 피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종 비교과영역 폐지방안도 검토되고 있는데, 만약 실현되면 대학들이 학종에서 이른바 '고교등급'을 기존보다 더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소위 '인증된 학교'인 외고와 자사고가 유리해지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외고와 자사고 내 인기 양극화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운영성과평가에서 재지정 기준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교들 등 현재도 경쟁력이 없고 평가받는 자사고와 외고는 인기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전북 상산고나 경기 용인외대부고, 서울 하나고 등 인지도가 있는 자사고와 서울 강남지역 등 소위 '교육특구'에 있는 자사고는 앞으로도 인기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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