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정미숙의 개인전 ‘두번째 태양(The second sun)’이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소망과 열망, 꿈 등을 다양한 조형적 요소를 조합해 표현한 입체와 고부조 작품 13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다양한 재료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점토로 작업한 후 섬유강화플라스틱을 입힌 작품부터 동으로 주물을 뜬 뒤 나무와 결합하거나 우레탄 도장을 더한 작품까지 다채로운 조형적 요소들이 결합된 조각들을 감상할 수 있다.
표현 방식도 ‘융합적’이다. 직선과 곡선 등 상대적인 이미지들이 하나로 화합을 이뤄가는 형상을 보여준다. 또한 두 가지 색이 사용된 작품의 경우, 하나의 색이 점증적으로 다른 색으로 변해가는 그라데이션 채색기법을 사용했다.
정씨는 “이번 작품들은 추상적 형태를 띠고 있다”며 “조각을 통해 내면의 감수성을 상징적 형상으로 엮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후 현대조각공모전, 대한민국 미술대전, 환경미술대전, 청년미술대상전 등에서 수상한 그는 지금까지 50여 회의 그룹전 및 개인전을 열었다.
김경갑 기자 kk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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