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창경궁 청약 개시…분양가 상한제 피해

입력 2019-11-03 17:05   수정 2019-11-04 02:43

11월 첫째주 전국에서 새 아파트와 오피스텔 4000여 가구가 분양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 지정을 앞두고 분양 승인을 받은 단지들의 막차 공급도 이어진다.


3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6개 단지 4262가구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9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짓는 ‘힐스테이트 창경궁’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서울 충신동 예일학원 부지를 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난달 15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했다. 전용면적 63~84㎡ 15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가는 6억6000만~8억6000만원 선이다.

총 200가구도 안 되는 한 동(棟)짜리 ‘미니 주상복합’ 단지지만 지난 주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엔 인파가 몰렸다.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 이명화 씨(39)는 “도심에서 희소한 공급이다 보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청약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예비 청약자 김모 씨(57)는 “상한제에 걸리면 경쟁이 더 심해질 것 같아 차라리 지금 분양받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8일엔 강남의 알짜 새 아파트 단지들이 베일을 벗는다. 대치동 구마을 2지구를 재건축하는 ‘르엘 대치’와 잠원동 반포우성을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모델하우스가 개장한다. 일반 분양분은 31가구와 122가구로 많지 않은 편이다. 분양가가 주변 신축 아파트 시세보다 크게 낮은 게 특징이다. 상한제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받았다. 각각 3.3㎡당 평균 4750만원과 4891만원에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았다. 르엘 대치 전용 59㎡의 분양가는 11억4000만~11억9000만원대다. 대치동에 가장 최근 들어선 ‘래미안 대치팰리스’ 같은 면적대와 약 7억원 차이다.

같은 날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북 전주에서 ‘전주 태평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연다. 태평동 태평1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상 25층, 12개 동, 1319가구 규모다. 조합원분과 임대분 등을 제외한 전용 59~84㎡ 1045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홈플러스와 신중앙시장 등 편의시설이 많다. 전주초와 진북초, 전주중앙중 등이 도보권이어서 자녀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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