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하고 주력 사업 분야에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스피드업(speed-up)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을 상용화해 세계 1등 기업들과 경쟁하고 세계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전선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재고관리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제품과 자재에 통신 센서를 부착해 휴대폰으로 위치와 재고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수백, 수천 가지에 이르는 제품 출하 시 시간과 노력을 단축할 수 있으며, 이동 경로의 추적이 가능해 운송 중 일어나는 도난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LS산전은 청주 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른바 제조업 혁신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 공장’이다. LS산전의 청주사업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이후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하루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증가했다.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parts per million : 백만분율)으로 급감하면서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온산 디지털 스멜터)’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다. 이를 통해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까지 아우르는 최고의 공장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실시간 생산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및 설비 예방 보전 시스템(CMMS) 활용 등의 DT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기반을 구축, 낭비는 최소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국내 최초로 트랙터 연 2만 대 생산 돌파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8년 만에 연 1만 대 생산에서 2만 대 생산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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