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선미 여사', 미친 입담으로 '미우새' 시청률 1위 견인

입력 2019-11-04 10:02   수정 2019-11-04 10:03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가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 여사의 입담에 힘입어 20%대 육박하는 시청률 상승세로 동 시간대 1위, 일요 예능 1위, 주간 예능 1위 3관왕을 차지했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우새'는 가구 시청률 16.4%, 19.2%, 19.7%(이하 수도권 시청률 기준)를 기록했다.

경쟁력과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6.4%로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고의 1분은 20.8%까지 치솟아 9월 이후 7주 만에 20%대를 찍었다.

이날 방송은 김건모 어머니인 이선미 여사가 8개월 만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어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선미 여사는 서장훈과 티격태격하며 돌직구 입담을 펼치는가 하면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었고, 미우새 아들들 영상을 보면서 "8개월이 지나도 여전하구나"면서 친근한 모습을 선보여 반가움을 샀다.

이에 신동엽이 솔직하게 "김건모는 결혼할 것 같으냐?"는 질문을 하자 "건모는 장가 간다가 정답이다. 내 살아 생전의 소원이니까"라고 아들의 결혼을 암시하는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미우새'는 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다"면서 "컨디션 좋을 때 가끔 나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선미 여사의 입담을 뒤로 본격적인 ‘미우새’들의 이야기는 임원희와 정석용이 정동진 해돋이 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절친 정석용은 "근데 왜 정동진을 나하고 가?"라며 "평소 커플들이 즐겨가는 장소는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임원희는 삶은 달걀과 막걸리를 건네며 '아날로그 감성 여행'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이들이 정동진에 도착하자 날씨가 흐린 탓에 해돋이 감상은 실패로 끝나버렸다.

임원희는 "내년엔 같이 오지 말자"고 다짐했고, 정석용은 "우리가 덕을 못 쌓았나 봐"라며 "해 대신 회나 먹으러 가자"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뿐만 아니라 술병이 나서 숙취로 고통받는 박수홍의 사연도 그려졌다. 전날 새벽 박수홍으로부터 12통의 전화를 받은 윤정수는 걱정이 된 나머지 아침부터 박수홍의 집에 방문했다.

윤정수는 숙취에 시달리는 박수홍을 위해 약을 주고, 라면을 끓여주는가 하면 고양이까지 돌보는 등 온갖 수발을 들었다.

윤정수가 "고양이는 어디서 났냐?"고 묻자 박수홍은 "친한 형이랑 낚시를 하러 갔는데 나를 계속 졸졸 따라왔다"며 "옆구리에 혹까지 있는 아픈 고양이가 눈에 밟혀 집에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은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해주고 돌봤더니 너무 이뻐서 같이 살게 됐다"고 답했다. 이 사연은 20.8%까지 최고 시청률이 치솟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숙취로 고생하는 아들 모습에 속이 타던 박수홍 어머니도 고양이 입양 사연을 듣고는 "좋은 일 했네"라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한편, 김희철은 중학교 때부터 절친인 친구와 함께 원주에 있는 모교를 찾아갔다. 희철은 3학년 때 담임선생님 얼굴을 보자 갑자기 울컥해 평소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와 성적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희철의 친구는 체육에서 수가 1개 있었던 반면 희철은 1~3학년 통틀어 수가 하나도 없는 바람에 창피를 당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희철은 후배들하고 대화에서 "성적이 안 나온다면 분명 다른 걸 잘하는 게 있을 거예요"라며 "성적에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꿈을 찾아가는 학생이 돼라"고 조언해 후배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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