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모두의 거짓말’ 수상한 두 남자 진영민(온주완)과 인동구(서현우)가 매회 의문을 더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OCN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실종된 정상훈(이준혁)의 손, 발, 눈이 배달됐다. 이는 “협박 메시지”였다. 남편이 살아 있다고 믿어야, 김서희(이유영)가 시키는대로 움직일 것이기 때문. “김서희가 국회의원이 되길 원한 사람, 송주에 신사업이 들어오길 원한 사람, 그리고 정상훈의 자리를 탐냈던 사람” 중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매주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일깨우는 이들 중 가장 의뭉스러운 진영민(온주완)과 인동구(서현우)에 대해 분석해봤다.
#1. 진영민, 선한 얼굴에 드리운 그늘진 미스터리.
“당신은 정말 정상훈이 살아 돌아오길 원해?”라는 조태식(이민기)의 질문에 “형사님이 믿건, 믿지 않으시건 상관없습니다. 저는 상훈이가 살아서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게 제 진심입니다”라고 했던 진영민. 그의 눈빛은 절실해 보였고, 진심 같았다. 그러나 그는 경찰이 상훈의 수사를 막아야 한다는 인동구의 의견에 동조했고, 이내 상훈 대신 신사업 대표이사가 됐다. 눈이 배달된 바른 일보 사장을 만나 최수현(김용지)의 흔적을 지웠으며, 태식이 사건을 파헤치려고 하자 인동구에게 “최수현 반드시 덮으세요. 수단과 방법 가리지 말고”라며 분노가 섞인 듯한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어 그의 진짜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2. 인동구, 충신과 진범 사이 교묘한 줄다리기.
인동구를 향한 시청자들의 의문 역시 날로 증폭되고 있다. 모든 사건이 그와 연결돼 있기 때문. 상훈의 실종일과 송주 레미콘에 발이 배달되던 날에 수상쩍었던 행적에 이어, 새로운 단서로 떠오른 ‘최수현’도 알고 있었다. 투신자살로 종결됐던 사건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한 태식은 사채 부검을 했고, 혈액에서 약물 반응이 있었다. 부검의(예수정)는 “자신이 지금 자살을 하고 있는 건지, 자살을 당하고 있는 건지” 몰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죽기 직전 최수현과 대화를 나누던 사람도, 옥상에 가짜 유서를 둔 사람도 인동구였음이 드러났다. 그가 최수현을 죽인 이유는 무엇을 숨기기 위해서였을까.
진영민과 인동구는 ‘최수현’이란 이름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서로 날을 세웠고, 마치 한배를 탄 듯 돌변했다. 최수현을 숨겨야 하는 같은 목적을 드러내며 섬뜩한 표정으로 무언의 소통을 주고받은 것. 시청자들을 또 한 번 혼란에 빠트린 두 사람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모두의 거짓말’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OCN 방송.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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