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던 고속열차…현대로템, 국내 첫 동력분산 열차 출고

입력 2019-11-04 15:28   수정 2019-11-04 15:29


동력장치가 열차 각 차량 하부에 깔린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국내에서 처음 출고됐다. 현대로템은 4일 창원공장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250'을 첫 출고했다고 밝혔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장치가 열차 맨 앞과 뒤쪽의 동력차에만 달린 동력집중식과 달리 차량마다 아래 쪽에 분산 배치된 차량을 말한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 곡선선로가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또한 별도 동력차 없이 열차의 모든 차량이 객실로 구성됐기 때문에 승객도 더 많이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이런 배경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세계적으로도 대세라고 현대로템은 전했다.

EMU-250은 최고속도 260km/h에 6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좌석수는 편성당 381석이다. 10량 1편성인 KTX-산천보다 4량이 적지만 좌석은 18석이 많다.

또 일반실과 특실 모두 좌석별 개별 콘센트, USB 단자,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설치돼 승객 편의성이 강화됐으며 특실에는 멀티미디어 시청용 개별 모니터가 적용돼 일반실에 비해 더욱 향상된 편의시설을 경험할 수 있다. 역사 플랫폼의 높이에 상관없이 승객들이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고·저상 플랫폼 겸용 승강문을 적용해 승객 탑승 편의성도 강화했다.

EMU-250은 현대로템이 2016년 코레일로부터 114량을 수주한 것으로, 내년까지 납품 완료 예정이다. 'EMU-250'은 경전선, 중앙선, 서해선, 중부내륙선 등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영업운행을 위해 품질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고품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안전하게 납품해 새로운 고속열차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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