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전 국왕에게 이혼 당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5개월 전에 출산한 아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옥사나 보예보디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기 사진을 올리면서 "안녕, 내 이름은 이스마일 레온이야. 나는 생후 5개월이고 엄마는 나를 매우 사랑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3일에는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엄마와 함께"라는 글을 적었다.
옥사나 보예보디나는 지난 6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오픈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아이의 얼굴은 철저히 가리고 사진을 올려왔다.
이날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아이 얼굴을 공개한 이유는 이혼 후 불거진 친자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옥사나 보예보디나와 말레이시아 전 국왕 술탄 무하맛 5세는 지난해 11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무하맛 5세와 옥사나 보예보디나의 나이 차이는 20세로 국경과 나이 차를 극복한 두 사람의 결혼은 세기의 로맨스로 불렸다.
병가 중에 결혼식을 진행했던 무하맛 5세는 올해 1월 6일 국왕 직무 복귀 직후 전격 퇴위해 다시 한 번 세상을 떠들썩하게했다.
말레이시아는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5년 임기의 국왕직인 '양 디-페르투안 아공'을 돌아가면서 맡는다. 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람은 무하맛 5세가 처음이다.
하지만 세기의 사랑으로 불렸던 마하맛 5세와 옥사나 보예보디나 부부는 결혼 두 달 여 만에 파경 소식이 흘러나왔다. 옥사나 보예보디나의 임신 사실이 알려진 후 불화설이 잦아들었지만, 지난 7월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를 통해 7월 1일 이혼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아들 출산 이후 2달 만에 이혼한 것.
옥사나 보예보디나는 무하맛 5세와 이혼 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에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의료비를 지불할 돈이 없어 20만3000파운드(한화 약3억 원) 상당의 결혼 반지를 전당포에 맡긴 사실이 알려졌다.
한편 옥사나 보예보디나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아이는 아버지(무하맛 5세)를 아주 많이 닮았다"며 "아시아인처럼 생긴 얼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똑같은 미남이고, 매우 수다스럽다"며 "친자 확인을 위해 DNA 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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