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4063억달러 9개월만 사상최고…美 달러 약세

입력 2019-11-05 08:50   수정 2019-11-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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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월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보다 30억 달러 증가한 4063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늘어난 영향이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도 보유액을 늘리는데 영향을 줬다.

주요 6개국 통화로 달러화 가치를 평가한 달러화 지수는 지난달 말 97.65로 9월 말 대비 1.5% 하락(달러가치 감소)했다.

10월 말 기준 자산구성 변화를 보면 유가증권이 3738억 달러(전체의 92.0%)로 한 달 전보다 7억 달러 줄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이 216억8000만 달러(5.3%)로 36억6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1000만 달러 늘어난 33억7000만 달러(0.8%), IMF 포지션이 3000만 달러 증가한 26억7000만 달러(0.7%)였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2%)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9월 말(4033억달러) 기준으로 6위 대만(4695억달러), 7위 홍콩(4387억달러), 8위 인도(4337억달러)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924억달러), 2위는 일본(1조3226억달러), 3위는 스위스(8352억달러)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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