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드립니다', '惡의 평범성' 조명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편…자체 최고 경신

입력 2019-11-06 13:04   수정 2019-11-06 13:05

책 읽어드립니다 (사진=tvN)


지난 5일(화) 방송된 tvN <책 읽어드립니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대검찰청 과학수사자문위원 김태경 교수, 포항공대 이진우 교수가 출연해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소개, 가구 평균 2.5%, 최고 3.4%(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대인 학살 나치 전범의 공판 기록을 담은 '예수살렘의 아이히만'은 너무나도 평범한 외모와 성격의 아돌프 아이히만이 어떻게 유대인 학살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악마'로 변해갔는지를 조명, 1961년 행해진 33차례의 공판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무죄를 주장한 그를 통해 '악의 평범성'에 대한 경각심을 깨웠다.

설민석은 저자 한나 아렌트가 담아낸 내용을 한 편의 이야기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며 또 한 번 '어려운 책일수록 더 쉽게 읽어주고 죽은 책도 살려내는' 타고난 이야기꾼 면모를 뽐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유대인을 구출했던 당시 위인들의 가슴 뜨거운 사연으로 깊은 감동을 안긴 것은 물론, 여전히 끝나지 않은 세계 곳곳의 인종 갈등을 통해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한국에서 성숙한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책 읽어드립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정민식, 김민수 PD는 "반인륜적 악행을 저지른 사람이 오히려 평범하다는 무서운 사실을 통해, 우리가 어떤 형태로든 악마가 되지 않기 위해 뚜렷한 주관과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역설한 책이다. 어려운 책처럼 보이지만 설민석의 스토리텔링에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견해가 곁들여지고, 전현무, 이적, 문가영, 장강명의 솔직한 느낌들을 더해 한층 쉽고 풍성해진 이야기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읽기 어려운 스테디셀러 책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TV로 읽는 독서수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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