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 중 공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의원은 6일 국회에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패배하고 나서야 정치를 그만둔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줄 정치인이 한국당에서 많이 나왔으면 한다. 제가 연 작은 틈새가 당의 쇄신과 혁신으로 통하는 큰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저는 비례 초선 의원에 불과하다. 저보다 정치 겸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큰 선배 여러분이 나서준다면 국민 지지를 얻는데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동참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또 보수대통합도 주문했다. 유 의원은 "당 지도부는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계신 중도 개혁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기존의 생각 틀과 인맥을 깨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당을 이끌고, 선거연대를 포함한 보수 대통합의 행보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2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근혜 청와대에서 국정기획 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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