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지영 작가를 향해 "대통령이 하니 무조건 찬성하기 보다는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수처는 논란이 많은 정책인 만큼 반대하는 정치인을 비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정신이 아닌가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 작가는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의원을 총선 기획단에 합류시킨 것에 대해 "국민들이 우습냐"고 비판했다.
금 의원은 "검찰개혁을 위해서 공수처를 찬성해야 한다는 이런 말씀은 좋지만, 대통령이 하시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된다 보다는 올바른 평가를 해야되지 않나 싶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사람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무리스러운 논리를 동원해서까지 전부 방어에 나섰다면 과연 국민들의 공감을 살 수 있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될까(의구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금 의원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가기 전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들었는데 공정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그 인사청문회에서 저까지 모든 사람이 방어에만 나섰더라면 정말 대참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다들 조 전 장관에 대해 공감능력이 제로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면서 "여당이니까 무조건 방어에 나서면 국민들이 '그나마 우리가 바라보는게 민주당인데 민주당도 진영논리에 빠져 자기들 유불리만 따지고 유권자 목소리를 안듣는구나' 생각할 수 있었다.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금 의원 저격 이후 구속 상태인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도 "닷새만 더 버텨달라"고 응원을 전했다.
공 작가는 이날 SNS 글을 통해 "뒷골목 깡패들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그런 사람을 보고 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시태그로 적었다.
공 작가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자존감이 없는 사람이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패배도 인정한다. 내 패배보다 내 존재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자존감 없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인정할 수 없다. 내 생각이 틀리면 내 존재가 무너질 것 같은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의 구속기간은 ‘닷새’ 후인 11일 만료된다.
공 작가의 이같은 조국, 정경심 수호 활동에 대해 네티즌들은 "닷새를 버티면 위조 표창장이 합법이 되나", "구속기간이 만료돼 구치소를 나온다 해도 무죄란 뜻은 아닌데 착각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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