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배분 투자는 이렇게'…업계 첫 EMP 보고서 낸 KB證

입력 2019-11-06 17:24   수정 2019-11-07 00:46

KB증권 리서치센터는 증권업계 최초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위한 ‘상장지수펀드 자문 포트폴리오(EMP:ETF managed portfolio) 솔루션’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ETF로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고서다. EMP는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말한다.

KB증권은 내년에 적용해볼 만한 EMP 솔루션으로 주식형은 미국 대형주(ETF 종목코드:IVV) 26.7%, 미국 소형주(IJR) 4.7%, 선진국 주식(IEFA) 7.7%, 신흥국 주식(IEMG) 3.3%, 한국 주식(278540) 14.0%를 제시했다. 채권은 미국 채권(BND) 15.2%, 글로벌 채권(BNDX) 12.3%, 한국 국고채 10년물(148070) 10.0%다. 그 외 금 실물(IAU) 2.9%와 미국 리츠(VNQ) 3.2%도 포함했다.

지난 15년간 이 포트폴리오로 투자했다고 가정할 경우 연 환산 수익률은 8.3%, 연 환산 위험도는 6.3%였다. 위험도는 포트폴리오 수익률의 연간 표준편차를 뜻한다. 기대수익률은 높고, 위험도는 낮을수록 좋은 포트폴리오다.

같은 기간 한국 국고채 10년물의 연 환산 수익률은 5.1%, 위험도는 3.7%였다. 코스피지수는 각각 8.2%와 17.8%였다. KB증권이 제시한 포트폴리오로 투자하면 손실 위험은 대폭 줄이면서 코스피200지수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은 40.4%, 안전자산 비중은 59.6%다. 한국 자산은 24.0%, 해외 자산은 76.0%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17.3% 하락했을 때도 이 포트폴리오는 2.1% 손실을 내는 데 그쳤을 것으로 KB증권은 추산했다.

올 들어선 18%대 수익을 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지후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투자자의 관점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원화 기준 수익률을 사용했고, 국내 자산 비중을 조금 더 높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산배분 EMP 솔루션을 참고하면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와 기관투자가도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KB증권 홈페이지나 KB리서치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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