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이 '살림남'에 첫 등장했다.
6일 밤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팝핀현준-박애리 부부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팝핀현준의 모친은 아들 내외와 손주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그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일 나가는 며느리의 아침밥을 챙겨주고, 손녀 등교 준비를 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아서 수술까지 받았지만, 허리 보호대를 착용한 채로 계속 살림을 하고 있었다.
아들 내외가 가을 찬바람에 건강이 상할까봐 모친은 도라지정과와 호박식혜를 만들었다. 그러나 팝핀현준은 "이런 것 안 먹어"라며 투정을 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팝핀현준의 속마음은 허리가 아픈 노모가 자신을 위해 간식을 만든 것이 탐탁지 않았던 것.
함께 병원으로 향하는 길 며느리 박애리는 어머니가 허리가 아픈데도 자신을 위해서 식혜, 차 등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마음 아파했다. 그는 "내가 집에서 설거지라도 하면 혼내셨다. '그러면 내가 집에서 뭐 하겠냐. 부엌은 내 영역'이라고 하셨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가 여기저기 아프신 거 볼 때마다 '나 때 문에 그렇게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속상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모친 주치의의 설명을 들은 팝핀현준의 표정은 심각해졌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엄마 허리에 나사못이 박혀 있는 건데 내가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었다. 휠체어 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진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엄마가 그렇게 일한 거에 대한 짜증도 나고, 내가 이제 살림을 해야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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