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무역합의 연기 전망에 약세…WTI 1.5% 하락

입력 2019-11-07 07:10   수정 2019-11-0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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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번주 들어 연일 상승했으나 미중 무역합의 연기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 하락한 5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기준 전날보다 1.81%(1.14달러) 하락한 61.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전날까지는 무역합의 서명이 11월 중 성사될 가능성을 보이며 유가를 끌어 올렸으나 연기 전망이 나오며 하락 반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달 중으로 예상된 미국과 중국 정상 간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다음 달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한 점 역시 상승세를 막았다. 미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약 790만 배럴 증가했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0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국제금값은 나흘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9.40달러) 상승한 1,4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내고 유로존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유럽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로 지난해 2.3%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또 제조업 둔화와 무역 심리 위축이 유럽 경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역시 성장세가 전보다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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