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요동…오늘 오후 인수 본입찰[이슈+]

입력 2019-11-07 09:41   수정 2019-11-07 09:42



7일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 서류 마감(오후 2시)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개장 직후 3% 가까이 올랐다가 10여분 만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9시18분 현재 전날보다 0.18% 소폭 오른 5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주 후반부터 상승세를 탔는데 31일 사흘 만에 반등한 뒤 전날까지 닷새간 장중 최대 14%가량 뛰어오르기도 했다.

매각 인수 본입찰을 앞둔 일주일 동안 수급상황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사자'를 외치고 있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연일 '팔자'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이달 1일 이후 지금까지 1조1370억원가량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은 7497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경우 약 28여주를 시장에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한 인수후보는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 두 곳이 꼽히고 있다. 예비입찰을 통해 인수 적격 후보로 선정된 곳은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사모펀드 KCGI와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의 컨소시엄까지 총 3곳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은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증권과 함께 오늘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하고, 서류 마감은 오후 2시로 알려져 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가격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자회사까지 포함안 가격대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항공사로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다.

우선인수협상대상자는 본입찰 이후 1~2주 뒤 발표될 예정이다. 늦어도 다음달까지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초기 인수 후보군으로 꼽혔던 SK, GS 등 대기업이 본입찰에 뛰어들지 여부도 여전히 관심사다. '2강 유력'인 인수전에서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다만 이들 대기업은 예비입찰에 불참했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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