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카카오 "내년 톡비즈 매출 1兆 달성"…효자노릇 '톡톡'

입력 2019-11-07 11:17   수정 2019-11-07 13:39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가 카카오 실적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 3분기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톡보드를 포함한 톡비즈 매출만 1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카카오의 입에서 나왔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광고를 넣은 카카오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한 셈이다.

카카오는 7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서 "톡보드의 12월 일매출은 4~5억원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톡비즈 매출은 50% 이상 성장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톡보드 노출량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정하고 광고 단가도 단기적으로 크게 올리기보단 노출 트래픽과 광고주 풀(pool)을 늘리면서 점진적으로 올릴 계획"이라며 "톡보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생태계를 바꾸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 3분기부터 톡보드 오픈베타 테스트(OBT) 형태로 카카오톡 대화창 목록 상단에 배너 형식 광고를 넣었다. 올 3분기 톡보드를 포함한 플랫폼 부문 매출은 3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톡보드의 활약에 힘입어 카카오 전체 매출(7832억원)도 전년 대비 31% 급증했다. 전체 영업이익 591억원으로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여 대표는 "3분기 톡보드 OBT를 시작하면서 광고주가 백 단위에서 천 단위로 증가했다. 대형 광고주뿐 아니라 롱테일 광고주들도 톡보드에 올라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톡보드가 지금은 카카오톡의 제한적 트래픽만 사용하는 초기 단계인 만큼 광고량 확대, 추가 매출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페이 3분기 거래액이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연간 누적 거래액만 35조6000억원에 이른다.

여 대표는 "온라인 결제 부문에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형 온라인 커머스 거래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카카오 플랫폼 영향력 확장으로 여러 업종에서 신규 가맹점 유입과 다양한 결제 옵션 중 카카오페이를 선택하는 고객선호도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여 대표는 "카카오뱅크 IPO 시기는 주주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카카오페이지 IPO도 아직 상장 시기에 대해 최종 결정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지분 교환을 수반한 SK텔레콤과의 '동맹' 구축에 대해선 "SKT와의 협력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 부여했다.

그는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요 사업자간 협력을 강화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양사는 시너지 협의체를 꾸려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기술을 협력하며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와 SKT는 지난달 28일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SKT는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T 지분 1.6%를 보유하게 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