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천리마마트' 김병철, 차분한 카리스마로 그려낸 정복동…'완벽 싱크로율'

입력 2019-11-09 09:18   수정 2019-11-09 09:20

쌉니다 천리마마트 (사진=tvN)


정복동의 진심은 무엇일까. '쌉니다 천리마마트' 김병철이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새 국면을 예고했다.

김병철은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DM그룹의 촉망받는 임원이었지만 천리마 마트로 좌천되고 마트를 망가뜨릴 계획을 실행하는 천재사장 정복동으로 분해, 매 회 온몸을 불사르는 활약으로 불금의 심스틸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8일 방송된 '쌉니다 천리마마트' 8회에서 정복동(김병철 분)이 알 수 없는 속내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

이날 방송에서는 정복동이 김갑(이규현 분)이 만든 떡볶이를 천리마 마트에 런칭하는 것을 수락하며 다시 한번 빅똥 제조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갑떡볶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자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정복동. 앞서 김회장(이순재 분)에게 자신의 마음대로 하겠다고 말했던 터. 이유를 묻는 김회장에게 정복동은 모든 건 점장 문석구(이동휘 분)가 해결한 것이라고 말을 전하며 따뜻한 면모로 그의 진심을 궁금하게 했다.

정복동의 예측불가 행동은 여전했다. 갑작스레 사라진 빠야족을 찾아 나선 정복동은 각각 아이와 노인을 챙기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마트로 돌아가는 도중 왜 아이와 노인들을 방치하냐는 빠야족의 옳은 말에 정복동은 "족장 말이 맞네"라며 마트에 노인을 위한 코너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그런가 하면 김갑이 만든 갑떡볶이 1호점을 천리마 마트에 런칭하라는 권영구(박호산 분)에게 "잘못되면 나한테 다 뒤집어 씌우려는 건 아니고?"라고 말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웃음과 함께 그의 의견을 수락해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임을 직감하게 했다. 행사 당일 생화학무기 수준의 떡볶이 맛, 설상가상으로 떡볶이 연합회의 시위와 김회장까지 마트를 찾아 위기를 맞았다.

결국 떡볶이를 시식한 김회장이 쓰러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김회장은 일에 대한 책임을 물었고 심각한 상황 속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는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다. 문석구의 기획으로 일을 무사히 처리한 정복동은 다시 마트를 찾았다. 홀로 낮의 일을 생각하던 정복동, 왜 김갑을 도와준 것인지 묻는 김회장에게 정복동은 김갑을 돕기 위해 한 일이 아니라며 문석구가 일을 해결했음을 말했다. 이어 "DM그룹엔 성실하고 유능한 인재가 많습니다. 기회는 그런 사람들한테 주어져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복동은 기상천외한 일들을 벌이지만 DM그룹에 복수심을 품고 있는 유능한 인물 답게 절제된 감정이 돋보인다. 이에 김병철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복잡한 표정 연기로 정복동의 진심이 무엇인지 추측하게 하며 극에 집중케 했다. 특히 누구와 마주해도 담담한 태도의 정복동과 차분한 어조로 그만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김병철이 맞물리며 완벽한 싱크로율을 만들어내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한편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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