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팬미팅 매진, '팬 기만' 논란 끝 복귀 시동

입력 2019-11-11 13:55   수정 2019-11-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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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이 '팬 기만' 논란으로 그룹 젝스키스에서 탈퇴한 지 1년 만에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강성훈은 오는 30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팬미팅 '어 베터 플라이(A better Fly)'를 진행한다. 팬미팅은 무료로 선보여지지만 지난 3일 사전 예매에서 전석이 단숨에 매진되면서 충성도 높은 팬덤을 자랑했다.

강성훈은 1997년 젝스키스로 데뷔해 팀 해체 이후 솔로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사기 등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2016년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특집을 통해 젝스키스가 재결합하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강성훈은 2018년 대만에서 단독 팬미팅을 진행하려다 횡령, 사기 등의 구설에 올랐다.

해당 팬미팅은 젝스키스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강성훈 개인이 진행했던 것으로, 논란이 커지면서 강성훈이 해당 팬미팅을 진행했던 팬클럽 운영자와 열애설까지 불거졌다. 또한 영상 상영회 등 팬 이벤트 진행을 위해 모금을 받은 후 제대로 회계 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팬 기만' 논란까지 이어졌다.

결국 젝스키스 팬 70여 명은 지난해 11월 강성훈과 팬클럽 운영자를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YG엔터테인먼트는 강성훈의 전속계약 해지와 젝스키스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이후에도 강성훈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졌다. 올해 초 전 매니저에 대한 상해 및 공동강요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충격을 줬고, 후배 아이돌의 외모를 비하하는 '막말' 영상으로 곤혹을 치렀다.

또 강성훈의 팬클럽 운영사의 서류상 대표이자 열애설의 주인공이었던 팬클럽 운영자의 친오빠는 TV에 출연해 "강성훈과 여동생은 사실혼 관계이자 경제 공동체"라며 "내 이름으로 수천만 원을 체납해 곤란하다"는 말을 해 충격을 전했다.

최근에도 강성훈 팬들이 선물한 고가의 명품들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등장해 논란이 됐다.

결국 강성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클럽 운영자이자 스타일리스트였던 그분과 업무적인 부분과 개인적으로 도움 받았던 것까지 모든 관계를 정리했다"며 "그분이 구체적으로 어떤 물품을 보관하는지 몰랐고, 관계를 정리하면서 제가 업무상 편의를 위해 보관을 맡겼던 것 중 필요한 것들은 일부 돌려받았고, 나머지 물품은 그 분이 정리한 것으로 안다"며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다.

끊임없는 논란이 이어졌지만 무료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만남을 진행하며 복귀를 노리는 강성훈이다. 검찰도 강성훈과 팬클럽 운영자가 모금한 금액에 대해 "기부처가 특정한 적이 없어 횡령으로 보기 어렵다"며"횡령 사기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법적인 제약도 사라졌다.

강성훈 측이 공개한 팬미팅 당첨자 명단에는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온 팬들도 적지 않았다. 강성훈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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