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수근 신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변호사 출신의 노동법 교수로서 대학과 정부 위원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등 노사관계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라며 “노동분쟁의 조정과 심판에 대한 전문성과 공직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노동관계에서 발생하는 노사 간의 이익 및 권리분쟁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정·판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 교수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그가 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노동계에는 친화적인 입장을 수차례 밝히면서 노사 갈등의 심판·중재 역할을 해야 할 중노위 위원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 교수는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와 관련해 “경영계가 제대로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합의에 진척이 없으며, 저는 경영계에 불만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편 이날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62·사진)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했다. 고 대변인은 “신문?통신사 기자, 언론연구원,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언론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쌓은 전문가”라며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 제고, 방송통신 이용자 보호 등 관련 현안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