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인천發 노선 늘려 불황 타개 나선다

입력 2019-11-11 17:38   수정 2019-11-12 02:12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부산을 벗어나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불황 타파에 나선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 과당경쟁 등으로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사진)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인천발 국제선 노선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12일 오전 7시20분 인천~닝보 노선 운항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어 13일에는 인천~선전, 인천~가오슝, 인천~세부 노선에 취항한다. 연내 인천~청두 노선까지 개설해 모두 5개 노선에 항공기를 띄운다.

한 사장은 다른 LCC와 차별화하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도 선제 도입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내년 초 에어버스 A321 NEO LR 항공기 두 대를 도입하는 등 2021년까지 A321 NEO 항공기 여덟 대를 들여오고 기존 항공기 세 대는 반납해 모두 31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일본발 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인천발 국제선 노선 등 신규 노선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노선 차별화, 서비스 차별화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흑자로 돌아선 2010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분기 2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시만 해도 에어부산을 포함한 국내 LCC의 실적이 악화한 것은 일본 노선을 둘러싼 과당경쟁 영향이 컸다. 일본 노선은 비행시간은 짧고 관광객 등 항공 수요는 넘쳐 LCC 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가격까지 덤핑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에어부산은 지난 7월 이후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돼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3분기 실적도 세 자릿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9월 일본을 여행한 한국 관광객은 20만12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약 47만9700명)보다 58% 줄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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