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포럼은 플랜트·건설·선박 수출기업과 해외 프로젝트 금융 관련 기관의 실무 책임자들이 모여 사업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에 32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수출기업,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금융공사(IFC) 등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금융기구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프로젝트 발주 감소로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실적은 정체 상태다.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액은 지난해 322억 달러에 달했지만 올해(1∼10월)는 177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
포럼 참석자들은 무보와 같은 정책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설계·조달·건설(EPC) 업체가 사업개발과 지분투자, 운영 등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다. 발주자에게 얼마나 경쟁력 있는 금융을 제공하느냐가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성패를 가른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무보는 한국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수주와 신남방 지역 등 신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도 중점 지원한다. 특히 대규모 국가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중동, 아프리카에서 한국 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인호 무역보 사장은 “건설·플랜트 수주 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자 간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며 “해외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우리 기업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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