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조코위 대통령의 정책 개혁 추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IMF는 2020년 인도네시아의 GDP 성장률을 5.0%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코위 대통령은 우선 취임식 이전부터 강조한 노동법 개정을 통해 외국기업들의 자본 유치 부담을 낮출 것"이라며 "인프라 개발, 산업 고도화, 디지털 경제 육성, 외국인 투자 활성화 등 주요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낮은 유동성은 여전히 해결 과제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GDP 대비 시총이 47%에 불과해 비슷한 규모의 아세안 증시(75~189%)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필리핀 다음으로 일평균 턴오버가 낮은 아세안 국가"라 분석했다.
베트남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이 촉발한 공급망 변화에 최고 수혜 국가다. 이 연구원은 "올 3분기 대미수출 규모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20%대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베트남 투자포인트는 주요 수출 국가들과의 무역 협정 강화 움직임"이라 기대했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환율 절하와 증권법 개정안 지연은 유동성을 제한하는 요소다. 이 연구원은 "수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증권법 개정안을 2020년말에서 2021년초로 미뤄놓은 상태"라며 "2020년에도 제한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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