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권리세·고은비 떠난 그 후 "9월 3일은 생일 아닌 슬픈 날"

입력 2019-11-12 09:06   수정 2019-11-12 09:07


그룹 레이디스코드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멤버 권리세, 고은비를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레이디스코드가 출연해 사고 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애슐리와 주니는 소정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 2014년 9월 3일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날은 소정의 생일이기도 했다. 사고 이후 소정은 자신의 생일을 마냥 즐기지 못했다고. 애슐리는 "소정이가 그 뒤로 생일에 100%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이제는 축복받고 무거운 마음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정은 "그날 이후로 '내게 9월 3일은 그냥 내 생일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축하 받아야 할 날이 아니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오전에 은비, 리세를 보고 오후에 생일을 챙기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면서 "그 주간이 힘들다. 뭔가를 하기가 힘들고 하면 안된다는 생각도 있고, 생일은 슬픈 날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특히 소정은 "사고 이후 그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애슐리와 주니는 힘든 걸 봤다. 두 사람이 트라우마가 더 심했을 거다. 나는 못 봤지만 두 사람에게는 당시 모습이 사진처럼 남아 있을 것"이라며 멤버들을 걱정했다.

이에 주니는 "아직도 캡처한 듯 그 장면이 생생하다. 나한테는 충격이었다"며 "퇴원하고 나서까지도 한동안 세수를 못 했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올랐다. 눈을 뜨고 세수하고 불도 다 못 껐고, 자는 것도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애슐리와 주니는 소정에게 앞으로는 생일에 마음껏 기뻐하자며 손을 내밀었지만, 소정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끝내 이를 거절했다. 그럼에도 세 사람은 "그날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의 마음을 알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레이디스코드는 2014년 9월 3일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중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고(故) 고은비가 2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고 권리세 역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나흘 뒤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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