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日 데뷔 쇼케이스 연기…소속사 "컨디션 불량"

입력 2019-11-12 10:32   수정 2019-11-12 10:33



슈가 도박 논란 후 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쇼케이스를 연기했다.

슈의 일본 매니지먼트사인 다이아몬드뮤직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컨디션 불량으로 슈의 라이브 공연과 싱글 발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매 티켓도 모두 환불된다.

슈는 오는 25일 쇼케이스 성격의 솔로 데뷔 라이브 팬미팅을 개최하고, 27일 일본 솔로 데뷔 싱글 앨범 '아이 파운드 러브(I found Love)'를 발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슈가 컨디션 문제로 앨범 발매와 쇼케이스가 미뤄지게 되면서 앞으로 일본 활동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게 됐다.

슈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로 1997년 원조 걸그룹 S.E.S로 데뷔했다.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능통해 S.E.S 일본 활동 당시에도 통역을 도맡아 했다.

슈는 원조 요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육아 예능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로 활동하던 중 지난해 상습 도박 혐의가 알려졌다. 한국 국적이지만 일본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도 출입하며 도박을 했고, 지난 2년 동안 마카오 등지를 다니면서 약 7억9000만 원 규모에 26회에 걸쳐 상습 도박을 한 혐의다.

슈는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선처를 호소했다. 법원은 올해 2월 슈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선고가 나온지 9개월 만에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슈에 대해 "다소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박 논란으로 생계가 끊긴 슈가 일본에서라도 활동을 해야 도박 빚을 갚을 수 있지 않겠냐"는 응원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슈는 상습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도박 용도로 돈을 빌렸던 A 씨에게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건물을 가압류 당했다. A 씨는 슈를 상대로 3억5000만 원을 갚으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여금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슈 측은 A 씨에게 도박을 용도로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변제할 이유가 없고, A 씨가 1800%의 이자율을 요구해 갚을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

해당 소송도 오는 29일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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