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들은 자기 죽여 나라 살려야" 총선 불출마 입장 굳힌 김무성

입력 2019-11-12 10:43   수정 2019-11-12 10:44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억울하겠지만 책임 있는 중진들의 주어진 소명은 자기를 죽여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2일 '열린 토론, 미래' 모임에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보수 우파가 통합해야 하고, 이를 위해 (보수 우파가) 개인적 이익과 감정을 버리는 게 애국이자 시대적 사명"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통합을 위해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이를 기쁜 마음으로 수용하고 개인적 명예는 접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정 운영의 기본은 경제인데, 정부는 좌파 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회복 불능의 수렁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나라 빚을 늘리는 데 여념이 없다. 나라 빚은 국민, 특히 미래세대가 갚아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요즘 대한민국 상황을 보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절망적"이라며 "임기 반환점을 돈 문 정권은 경제 근간을 흔들고 나라 살림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 외에 아무런 성취도 없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내려가는 등 경제가 나빠지고 세수는 줄고 있는데 재정은 더 쓰는 미친 짓을 하고 있다"며 "적자가 발생하면 국채를 찍어 이를 충당해야 한다. 국채는 누군가가 갚아야 할 빚인데, 이를 문 대통령·더불어민주당 의원·정부 관리가 갚겠는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은 정책실장, 경제수석 인사에도 실패해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 등 손 닿는 일마다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문 정권은 재정 퍼주기를 하고 고용률을 속이는 등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관심사는 권력 유지와 정권 재창출 이외엔 아무것도 없다. 우파가 통합한 후 총선에서 이겨야 문 정권의 좌파 사회주의·포퓰리즘 정책을 막을 수 있다"면서 "문 정권의 '대한민국 망치기'를 멈추게 하려면 뜻있는 국민들이 필사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 정권 교체의 출발점인 내년 총선을 위해 죽기 살기로 뭉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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