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진통제 시장의 강자 하나제약이 본격적인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하나제약은 12일 585억원 규모의 주사제 신공장 건설과 설비 도입 투자 결정을 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작년 말 자기자본 대비 28.48% 수준으로 투자 기간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12월 까지다. 시설투자는 자체자금으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제약은 공장 건설 및 동결건조 주사제 라인, PP앰플 제조라인인 BFS 시스템 등의 설비 투자에 약 58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기존 하길공장 내 약 3000평 부지에 건설되기 때문에 토지 매입비용은 투입되지 않는다.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주사제 전용으로 약 2000억원 내외로 추산되며, 2021년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하나제약은 관계자는 이번 신규 시설 투자 목적이 “아이솔레이터 시스템 기반의 무균/자동화 동결건조 주사제라인을 통한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의 대량생산 및 BFS One-Stop PP앰플 주사제 시스템을 통해 제품의 생산효율과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향후 레미마졸람을 비롯한 당사의 고품질 주사제 제품들의 동남아 및 일본, 유럽 수출을 목표로 국제 기준인 EU-GMP와 JGMP 인증을 받을 계획으로 설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42년의 업력을 가진 하나제약은 특화 품목인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신제품 발매로 2015년 매출액 1천억원 돌파 후 꾸준하게 업계 최상위 수준의 매출성장과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제약은 연내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의 국내 식약처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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