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은 그녀’ 나문희, “내 시원치 않은 마음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출연해”

입력 2019-11-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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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나문희가 세상에는 그보다 힘든 사람도 있음을 생각하며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의 언론시사회가 개최돼 허인무 감독, 나문희, 김수안이 참석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작품. 허인무 감독은 “단어 ‘함께’에서 시작된 영화”라며, “가장 함께하기 어렵고 안 어울리는 두 인물을 통해 뭔가를 그려 보고 싶었다”고 했다.

난생처음 만난 손녀와 예상치 못한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말순 역의 나문희는, “감독님 말씀처럼 고생에도 불구하고 참 밝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며, “내가 가진 그릇으로 그들을 밝고 긍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노년 세대 외로움은 이 영화에 녹아든 여러 사회 문제 중 하나다. 나문희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몸이 시원치 않았다. 몸이 안 좋으니 마음도 시원치 않더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이렇게 외로운 사람도 있는데’라는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던졌다”고 했다.

한편,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12월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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