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승자의 저주' 피했나…아시아나 품은 HDC그룹주 '급등' 마감

입력 2019-11-12 14:49   수정 2019-11-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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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해 최종입찰제안서를 접수한 뒤 검토한 결과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적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출범 이후 31년 만에 금호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의 품에 안겼다.

HDC그룹의 지주사인 HDC는 전날보다 7.36% 오른 1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만4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강세다.

인수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도 전날 대비 2.13% 상승한 3만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호그룹의 발표에 앞서 HDC그룹의 시스템통합(SI) 서비스 업체인 HDC아이콘트롤스의 경우 30% 상한가(가격제한폭)를 유지한 채 장을 끝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HDC그룹 계열 소속으로 스마트홈 스마트빌딩(IBS) 등 4개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데다 자체적으로 홈네트워크 관련 특화 시스템을 개발해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HDC현대EP 역시 장중 한때 25% 이상 오르기로 했다. 이날 종가는 6.59% 상승한 4935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HDC가 최대주주이며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HDC컨소시엄은 앞으로 금호산업과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구주와 신주의 가격, 유상증자 방식 등 인수 조건을 놓고 협상에 나서는데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계획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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