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연내 당진 전기로 매각 마무리"

입력 2019-11-12 16:01   수정 2019-11-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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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동부제철이 이번주 내로 충남 당진 전기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골칫덩이였던 전기로 매각을 연내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이세철 KG동부제철 대표는 서울스퀘어빌딩 본사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연내 전기로 매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기존에 이란 업체가 제시했던 1200억원을 웃도는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KG동부제철은 이란 철강업체 카베스틸과 전기로 인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를 강화하면서 무산됐다. 이번 전기로 매각에는 해외 4개 업체가 참여해 이달 초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동부제철 당진 전기로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의 야심작이었다. 김 전 회장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0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를 2009년 완공했다. 그러나 중국산 철강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2014년 가동을 중단했다.

KG동부제철은 전기로 매각대금을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쓸 계획이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부채가 2조5600억원에 달했던 KG동부제철은 605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현재 부채를 1조9700억원으로 줄였다. 이 대표는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설비투자·수출 전략에 힘을 쏟아 완전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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