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거래 제한 풀리자마자…우버 주식 6300억 내다판 前 CEO

입력 2019-11-12 16:07   수정 2019-11-13 01:25

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 공동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공개(IPO)에 따른 매매 제한 기간이 끝나자 보유한 우버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캘러닉 전 CEO는 지난주 사흘에 걸쳐 그가 갖고 있던 우버 주식 중 2030만 주를 매각했다. 그가 가진 우버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난 8일 종가(주당 27달러) 기준 5억4800만달러(약 6362억원)어치다.

우버 주식은 지난 5월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으며 내부 관계자 등은 이후 180일간 매매가 금지됐다. 상장 당시 주당 42달러였던 우버 주가는 그간 꾸준히 하락했고, 캘러닉 전 CEO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주 큰 폭으로 내렸다.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 780억달러에서 현재 45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캘러닉 전 CEO는 성추문 은폐, 막말 논란, 배임 소송 등에 휘말리며 2017년 6월 CEO 자리에서 사임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그는 이번 매각 이후에도 우버 주식 7500만 주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CNBC는 “캘러닉 전 CEO가 자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클라우드키친스’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버 주식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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