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예약액이 하루 새 3억"…티몬 '특정시간 특가판매' 통했다

입력 2019-11-12 17:27   수정 2019-11-13 02:11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의 ‘타임커머스’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늘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타임커머스란 특정한 시간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값싸게 파는 것을 말한다.

티몬은 올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연 매출이 1000만원 이하인 소규모 입점 업체의 월평균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배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티몬은 10분 단위로 운영하는 초단기 타임커머스가 이들 업체의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강원 강릉에 있는 펜션 ‘힐스파이브’는 기존 판매가보다 20%가량 낮은 가격으로 티몬 타임커머스에 참여했다. 1박 기준 4만4900원에 선보인 이 상품은 첫날 예약액이 3억원을 넘었다.

티몬은 타임커머스를 통해 하루 매출 사상 최대 실적 등을 내고 있다. 지난달 1일 진행한 타임커머스 ‘퍼스트데이’에는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분당 최대 매출은 2억1000만원, 분당 상품 판매량은 최대 2941개였다. 기존 최대 판매량인 2000여 개보다 50% 이상 많았다. 이날 하루 동안 내놓은 특가 상품은 3만5000여 종에 달했다.

타임커머스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자 입점사도 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티몬에 새롭게 입점한 파트너 수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몬은 입점사를 늘리기 위해 지난 8월 ‘수수료 0%’ 제도를 도입했다. 최대 60일 동안 판매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기초세무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티몬 측은 타임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체류 시간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닐슨코리아클릭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티몬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내 소비자들의 평균 체류시간은 주당 25분을 기록했다. 동종 업체 5개사 중에 가장 길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다양한 타임커머스를 통해 소비자 유입을 늘리고 신규 입점사들이 전자상거래 채널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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